그동안 세계증시보다 강세 보여오던 국내증시가 한미 정상회담(29일)을 앞두고 

무역협상 합의가 미뤄질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오며 약세로 돌아 섰고,  원/달러 

환율도 1438원선으로 오르며 외국인이 대량 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410억원을, 코스닥에서는 156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선물에서도 1조6219억원 순매도하고,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 흐름을 지속

하면서 지수 하락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5730억원, 코스닥에서도 1561억원 순매수하고,

선물에서도 5108억원 순매수, 옵션에서도 콜매수 풋매도로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를 주도했고,

한화오션(-5.87%)에 대한 거래소의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도하면서 신고가 랠리하던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날 미국은 일본과 조선 능력 확대를 위한 미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한국 

조선업체가 기대했던 ‘MASGA” 프로젝트를 압박한 것도 부담이 됐다.

한편, 삼성SDI(9.47%)가 3분기 영업손실 지속에도 미국 현지 공장의 ESS 전환과

전기차·ESS용 배터리의 성장에 힘입어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 마감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32.42포인트(-0.80%) 하락한 4010.41로 숨고르기 마감했다.

다음날 한미 정상회담과 FOMC 금리 결정, 30일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이 경계감 보이며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다.

코스피 4000선 돌파와 함께 사상 처음 ‘10만전자’를 달성했던 삼성전자(-2.45%)가 

외국인이 2591억원, 기관도 914억원 차익실현 매도하며 9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2.62%)도 외국인이 1조28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2만1000원에 

마감했는데, 외국인은 이달에만 3조4312억원어치를 팔아 챙기고 있다. 

특히 상승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조선주에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강화됐다.

뉴욕증시는 FOMC,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0.34%), S&P500(0.23%), 나스닥(0.80%), 반도체(0.37%)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4.98%)가 개발자행사를 열고 급등하며 주가가 처음으로 200달러를 넘으며 

시가총액도 4만8500억달러로 5조달러에 바짝 다가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둔 MS, 메타,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M7 기업들이 낙관론이

되살아난 것도 지수를 밀어 올렸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4월 저점 이후 38%나 급등한 미국 증시가 ‘거품 구간’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1.9%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47%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2조 5975억원(순이익률 52%)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급증했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0원 내린 1429.9원에 호가됐다.

28일 야간선물은 0.99% 상승했고, MSCI한국 etf 가격은 0.15% 올랐다.

삼성전자 해외 DR은  -1.57% 하락하며 환산가 10만300원으로 전날 거래소 

종가 9만9500원보다 800원 높았다.  (원/달러 환율 1432.7원 적용)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1.1%), SK하이닉스(2.7%), LG에너지솔루션(-0.6%), 

삼성바이오로직스(0.3%), 두산에너빌리티(3.5%), HD현대중공업(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 현대차(1.2%), KB금융(0.1%) 대형주가 강세다. 

국내증시 개장전 미국 선물지수는 0.1% 전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9일(수요일) 코스피 지수는 4050선 전후에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