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금요일은 미국과 유럽의 선물, 옵션 만기이고, 중국의 CSI300 지수의 선물 만기이다. 특히 25일의 3거래일 전인 원유 선물 만기와 마지막 거래일의 7 거래일 앞인 미국 국채 선물이 모두 3월 20일에 만기를 맞는다.

2월 만기가 끝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주가의 하락 변동은 3월 만기까지 이어졌으며 채권, 주식, 외환, 상품에 걸쳐 엄청난 변동성 장세를 만들었으나 20일로 만기를 마무리함으로써 변동성이 일단락 된 듯 하다.

만기일 중국과 유럽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한 반면, 미국 SPX와 WTI 원유가격은 큰 폭의 하락으로 마감하였다.


한편, 함께 만기를 맞은 원유 가격은 WTI 원유는 12.66% 하락을 한 반면, 유럽 brent유는 4.29% 하락에 그쳐 관련된 파생상품을 반영하는 듯 등락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을 제외하면 만기와 관련이 없는 신흥국의 지수는 금요일 4.80% 오르며 급락 끝에 상승을 하며 마감되었고, 뉴욕시장에 거래된 신흥국 펀드 EMF는 뉴욕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3.51%의 상승을 나타냈다.


채권 파생 상품이 변동성을 키웠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파생상품의 투기가 가장 강했던 한달이 아닌가 싶다.
원유, 국채수익률, 주가 등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품들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ELS나 DLS 같은 풋옵션 매도를 기반으로 하는 파생상품들이 엄청난 홍역을 치렀다.
파생상품이 마진콜(담보부족)이 되면서 이를 메우고, 이를 메우는 과정에서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홍역을 치르는 과정이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급등한 것은 이런 과정이 반영된 듯 하다. 엄청난 마진콜에도 증권사는 손해를 안본다고 하니, ELS 가입자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인 듯 하다.
이런 상품들의 발행 규모가 커질수록 세계 적으로 풋옵션 매도 포지션이 누적되고, ELS와 DLS가 같은 방향이므로 전체가 합산되어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생상품 포지션을 키우게 된다. 따라서 이런 포지션의 증가는 곧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ELS나 DLS에 더해 인버스, 레버리지 펀드 등이 다양한 파생상품 펀드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파생상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그 결과 시장은 이전에 없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채권평가사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TI 연계 DLS 가운데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한 종목은 666개로, 총 9525억원(18일 기준) 규모다.
WTI 연계 DLS는 WTI를 고정으로 담고 브렌트유와 유로스톡스50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가운데 2개 종목과 짝을 이뤄 발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WTI 연계 DLS는 대부분 브렌트유와 함께 묶였다. 브렌트유를 공통으로 담은 브렌트유 연계 녹인형 DLS는 5721억원 규모로, 100%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두 지수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가 중복 집계됐다고 해도 최소 1조원 이상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DLS 1조 '원금손실 공포'[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0.03.20
ELS는 주가지수나 종목 같은 이른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주도록 만들어진 파생상품이다. 예컨대 1년 뒤 코스피200 지수가 현재 수준의 60% 이상을 유지하면 연 4%의 이자를 주는 식이다.
주식 투자보다 위험이 낮으면서 예·적금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매력에 투자자가 몰렸고, 증권사도 ELS 발행을 늘렸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약 1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LS는 통상 기초자산이 기준가 대비 35~40% 초과 하락하면 손실 가능(녹인) 구간에 진입한다. 최근 코로나19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고점 대비 30~40% 급락하면서 ELS 상당수가 손실 위험에 놓이게 된 것이다. 현재 ELS 발행 잔액은 48조5000억원 정도다.
기초자산이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이다. 과거엔 ELS 기초자산이 1~2개였지만, 최근엔 3~4개씩 담는다. 한 곳만 무너져도 손실 위험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유로스톡스5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홍콩H 등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둔 상품이 대거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국민 재테크 상품' ELS, 투자자도 증권사도 폭탄 맞을라 중앙일보 2020.03.21
증권사들은 최근 마진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달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마진콜은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데 당장 그만큼의 달러가 없었기 때문에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마진콜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마진콜이 조 단위로 발생하다보니 손실이 크게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ELS는 PI(자기자본 투자)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증권사) 손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외 ELS '조단위' 마진콜…증권사, 담보부족 달러 확보 비상 머니투데이 2020.3.21
증권사들은 천문학적인 마진콜(마진콜)에도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한다. ELS 상품에 가입한 가입자들의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의미인 듯 하다.
여하튼 파생상품 이해관계가 일단락 됨으로써 하락 변동성의 힘이 소멸되었고, 파생상품 투기 과정에서 하락했던 자산 가격들도 제자리를 찾아갈 때이다.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블랙록이 운용하는 한국 펀드는 갭 상승 출발하여 밀렸으나 4.05% 오르며 마감하였다.

아울러 블랙록의 한국 펀드 장기 추세는 17년 전인 2003년, 금융위기인 2008년에 이어 과도한 단기 변동성과 함께 절호의 장기 투자의 기회를 맞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