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467.89까지 올라 신고가를 또 경신하며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기관도 매도하며 밀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가 급등했지만, 연일 쓸어담던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매도하면서 주가 상승세도 주춤했다.
삼성전자가 8만원선을 돌파하고, SK하이닉스는 35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차익실현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472조 + 257조 = 730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2800조원의 26%에 해당하며, 이들 두 종목이 차지하는 코스피
지수 반영률도 그만큼 커 두 종목의 주가 등락에 따른 지수 변동성도 절대적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6.06포인트(-0.46%) 하락한 3445.25로 전강후약 마감했다.
신고가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에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숨 고르기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고,
17일 하루 쉬어간 뒤 18일에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 이어갔다.
막판 외국인이 사들이며 14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863억원 순매도한
삼성전자(-0.99%)는 7만9700원으로 마감하며 ‘8만전자’를 하루만에 내줬다.
외국인이 2090억원 순매도한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35만3000원에 마감했다.
신고가 랠리했던 일본증시도 BOJ 금리 동결 이후 밀리며 -0.63% 하락했고, 대만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코스닥지수는 0.70%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17일 FOMC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된 후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 3대지수가 모두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0.37%)는 3일째 상승했고, S&P500(0.49%) 나스닥(0.72%)도 2일째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13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애플(3.20%)은 신제푼 아이폰17 판매 호조와 JP모건의 목표가 상향으로 급등했고,
미국이 중국의 미국내 틱톡 인수에 합의하면서 오라클(4.05%) 주가도 급등했다.
엔비디아(0.24%)는 영국의 로보택시 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지만,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H-1B) 수수료를 연간 10만달러(1억4000만원)로
대폭 인상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어 영향이 주목된다.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로이터·BBC 인터뷰에서 원-달러 통화스와프 없는 상태에서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면 제2의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늘 발표되는 1~20일 수출 실적과 통화스와프 이슈로 환율이 출렁일 것이란 우려
속에 한미 무역협정 문서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날 야간선물은 0.40% 올랐고, MSCI한국 etf 가격는 -0.87% 하락했다.
삼성전자 해외 DR은 -0.35% 하락해 환산가 8만100원으로 전날 거래소
종가 7만9700원보다 400원 높았다. (원/달러 환율 1397.0원 적용)
아침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1.2%), SK하이닉스(-1.2%), LG에너지솔루션(-0.3%),
삼성바이오로직스(0.1%), 현대차(0.2%) 등 대형주가 보합권 전후에서 혼조세다.
국내증시 개장전 미국 선물지수는 -0.1%전후 내린 약보합세 흐름이다.
월요일(22일) 코스피 지수는 3450선 전후에서 보합세 출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