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감세안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정책을 일부 수정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특히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은 유지됐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대해 일정 금액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해주는 것으로 미국에 생산 체계를 갖춘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 조항을
통해 매년 조 단위 보조금을 수령해 실적에 반영해왔다.
우려 속에 하락세 보여 온 국내 배터리업계가 한 숨 돌리며 동반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 삼성SDI(3.62%), SK이노베이션(2.96%)
26일 코스피 지수는 52.31포인트(2.02% 급등한 2644.4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며 국내증시가 해외증시에 비해 강세를 보였지만,
선물에서 대규모 순매수세 보이던 외국인이 장 막판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선물지수는 1.43% 상승에 그쳤고, basis가 -2.01로 낮아져 이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전날 basis는 -0.13이었다)
프로그램 차익 매수와 비차익 매도에 basis가 음(-)이 강해져 선물시장에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0.92%)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 생산 스마트폰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강세장에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단행한 삼성바이오로직스(1.87%) 인적분할에 따른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삼성물산(7.11%)이 수혜가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대주주인
삼성생명(7.93%) 주가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한화생명(9.27%)도 신용등급 상향 재료에 급등하는 등 보험업 지수가
5.0%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현대로템(8.93%)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에 강세가 이어졌다.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180% 넘게 급등하며 연일 신고가 랠리하고 있다.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관련 수혜주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그린생명과학은 연일 상한가 기록하고 있다.
이날 모간스탠리는 한국은행이 오는 29일(목)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25%p 인하해 2.5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0%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5%에서 1.0%로 대폭 낮출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최대 30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증시 부양책에 나서며 국내 정세 안정화, 관세 협상 진전,
원화 강세 흐름 등 외국인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돼 증시 활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증권사들의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 범위는 한화투자증권(2500~3000p),
신한투자증권(2400~2850p), 키움증권(2380~2880p) 등으로 예상했다.
밤새 미국증시는 ‘Memorial Day’ 휴장했고, EUREX 야간선물은 0.16% 올랐다.
이번주에는 28일 미국 장 마감 후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고, 이어서 29일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어 변동성 요인으로 주목된다.
아침 프리마켓 삼성전자(-0.2%) SK하이닉스(-0.4%) LG에너지솔루션(-0.9%)
삼성바이오로직스(-0.5%) 현대차(-0.1%) 등 대형주가 약보합세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 개장전 미국 선물지수는 전일 국내증시 마감(15:30) 때 1.2% 상승
보다 소폭 내린 1.1% 상승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요일(27일) 코스피 지수는 2640선 전후에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