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로 주식시장에 입문한 지 8년이 되었지만 수익다운 수익을 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한 종목에 몰빵을 한다든지 신용을 쓸 만큼 무모하진 않았기에 깡통을 차본 적은 없다. 하지만 지금껏 주식해서 번 것, 잃은 것 합치면 겨우 본전치기 아니었나 싶다. 부끄러울 뿐이다.

 

 

그런데 템플턴 선생님의 단기 7일 특강을 받으면서 내가 왜 그리도 수익을 내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의 내공이 너무 부족했음을 절감한 것이다. 주식 서적을 700권 이상 독파했다는 선생님의 내공은 실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워렌 버핏, 필립 피셔, 존 템플턴, 제시 리버모어, 피터 린치, 앙드레 코스톨라니 등 유명 투자가들의 책을 조금씩은 읽어봤다고 자부해 온 나이지만 선생님의 해박한 지식 앞에는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주식 대가들의 책을 소개해 주면서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그리고 심리적 분석까지 간단 명쾌하게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의 강의는 나의 공부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만 강의를 하신다면 뭔가 아쉽게 느껴지겠지만 자신의 다양한 실전경험도 있는 그대로 얘기해주시니 강의 내용이 생동감이 넘치며 설득력이 있었다. 말씀 하나하나가 가슴에 팍팍 와 닿았다.

 

 

내가 교육을 받으며 가장 기뻤던 것은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거짓 정보가 횡행하는 도박판이나 투기장과 같은 주식시장에서 정도 투자 정석 투자를 해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나름의 원칙을 세워 투자를 함으로써 약육강식의 주식세계에서 꼭 살아남으리라. 아니 정말 큰 수익을 내리라.

 

 

템플턴 선생님에게 이른바 '묻지마 종목 추천'을 기대하고 가입을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재고해 보기 바란다. 하지만 진짜 주식공부 제대로 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적극 고려해 보기 바란다. 내가 보기에 템플턴 선생님은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분인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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