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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가을이 오면? 가을 증시 단상들 속에서 시나리오를 찾다
작성자 : lovefund이성수 작성일 : 2018-08-17 조회수 : 361

갑자기 가을이 찾아온듯한 어제 밤과 오늘 아침 날씨입니다. 어제는 야근을 하고  퇴근하는 길이 마치 가을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람이 시원하더군요. 바람을 타고 갑자기 찾아온 가을 향기에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도  여름증시를 보내고 서서히 가을로 접어들겠지요.

주식시장에 가을이 오면 한해 증시도 막바지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 가을을 떠올리며  증시에 관한 여러가지 단상들을 통해 향후 시나리오를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가을 단상 1 :  배당투자는  8월 중후반, 가을 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배당투자는 연말에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개념을 생각 해 보면 배당투자는 연말이 아닌 수개월 전이 더 유리할 수 있음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요즘은 배당락이 많이 줄기는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예상 배당수익률이 큰 종목의 경우 배당락이 크게 발생합니다. 연말에 매수하여 배당을 받게 될  경우 배당락을 거치고 배당락이 사라지기까지 1~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배당투자의 효과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배당을 받게 되면 배당관련 세금과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고려해야하니 배당투자의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배당투자를 시세차익으로 접근하는 개념도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경우 연말 배당락에 가까워 올 수록 주가가 상승하면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적정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즉, 시세차익 관점에서보자면 연말에 배당주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수개월전에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할 경우 시세 차익을 내고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방법을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8월이나 9월에 예상배당수익률이 10%나 기대되는 종목이 있다면 투자자들은 매우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며 매수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주가가 크게 올라 예상배당수익률이 5%에 접근한다하더라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 되기에 계속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연말까지 상승시키게 됩니다. 

 

그 시점이 8월 중후반이 배당 기대치가 가장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때이고, 8월 중순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었기에 대략적으로라도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추정하여 종목을 고를 수 있는 시기가 되어줍니다.  

 

 

ㅇ 가을 단상 2 : 매년 반복되어온 늦가을 스몰캡 부진? 

 

2010년대 이후 가을, 특히 늦가을에서 12월 장세에서는 스몰캡의 흐름이 부진하게  나타났었습니다. 그 이유는 2010년 대 이후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연말로 갈 수록 물량을 많이 가진 소위 큰 손들의 매도세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늦가을에서 12월 장세에서 작은 물량에도 주가가 흔들리는 스몰캡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2017년)에도 이로 인한 늦가을 스몰캡 약세가 발생하였었고, 2015년과 2013년에는 연말에 노골적으로 스몰캡 부진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치 연중 내내 만든 수익률을 큰손들이 연말에 수확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소형업종지수의 상하반기 지수대비 수익률 추이, 적색막대 하반기 상대수익률]  

 

이러한 분위기가 2010년 대 들어 매년 반복되고 있어 가을 주식시장에 있어 한가지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다만 그 양상이 2013년,2015년 양도세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던 해에는 연말에 노골적으로 하락세가 깊게  발생하였지만 너무 연말에 낙폭이 크게 발생한 것이 오히려 손해를 안겨주어서인지 매도 시점이 가을 중하순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직전 해 연말에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강화된 경우 차년도에는 스몰캡 부진이  약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어제 저녁 가을  향기가 느껴지니, 이 생각이 머리 속에 계속 맴돌더군요.  

 

 

ㅇ 가을 단상 3 : 11월 미국 중간선거...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위의 가을 단상 두가지는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던 예전 케이스들입니다만,  가을 단상 세번째 "미국의 중간선거"는 현재 진행형이고 현재 글로벌  증시와 한국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매우 굵직한 이슈입니다.

미국의 무역전쟁의 확대 그리고 북미 관계 개선과 종전협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연관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간선거도 다가오는 가을.. 사진참조 : pixabay]  

 

북미 관계 이슈를 생각 해 보더라도 612북미 정상회담 때 극적인 상황 연출이  만들어지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급격히 높아졌었습니다. 이후 눈에 띄는  결정적인 이벤트들이 없고 한국전 미군유해 송환 정도의 맥이 끊기지 않는  생각보다 작은 이슈들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중심리를 알고 쇼를 아는 트럼프 대통령 관점에서 보자면, 7~8월에 북한 이슈를 비핵화와 종전협정 등 모든 것을 끝내 놓을 경우 11월 중간 선거 전에  꺼내놓을 카드가 사라지기에 북미 이슈를 최대한 11월 직전까지 끌고갈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가을로 접어들 수록 북한 이슈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증시에서 6월 12일 북미 정상 회담 이후, 북한 이슈가 호재성 재료에서  사라졌는데 북미 이슈가 11월 전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역전쟁 또한 가을 이후 하나씩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다음주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무역전쟁이 긴장국면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연이든 의도적이었던 그 시기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미국 중간 선거  전에 무역전쟁도 큰 전환점을 맞을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담스러운 시나리오를 추가하자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을 9월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확정적이지요.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특히나 중요한 이유는 이번 금리인상 이후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10년 국채와 2년 국채 스프레드가 25bp 미만으로 내려와 있단 점에서 연준의  0.25%p금리 인상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하여 가을이 오면, 미국 금리 이슈로 인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열대야가 사라지면서 밤공기와 아침바람에 가을이 느껴졌던  오늘.

예전 가을 증시에서 나타났던 현상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증시에 미칠 큰 변수를 생각  해 보았습니다. 시장은 과거처럼 반복될 수도 있고, 시장에서 예상되는데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어왔습니다. 2018년 가을이 다가오는 즈음, 그 많은 시나리오들 중에 좋은 소식들이 우리 한국증시에 이어지기를 바래 보지만, 위의 단상들  속에서 만약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실 필요도 있겠습니다.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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